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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디사이저

교환일기/혜 / 2012. 2. 1. 02:51
오늘 나는 야마하에서 신디사이저 강의를 듣고 왔다. 사실 신디사이저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그냥 궁금해서 들으러 갔다. 신디사이저는 놀라운 물건이다. 작년 여름 아이패드가 있던 시절 사랑해 마지않았던 가라지밴드의 실물 버전이다. 아니 가라지밴드가 신디사이저의 어플 버전인거겠지. 신디사이저만 있으면 피아노는 물론이고 일렉 재즈 오케스트라까지 다 할 수 있다. 뭐 가라지밴드로도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지만ㅋ 가라지밴드만 있어도 멋진 DJ가 되어 일렉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ㅋㅋ 집에 와서 오늘 만진 신디사이저 가격을 검색해보니 삼백만원도 넘는거였다. 열심히 두드려보길 잘 했구나. 강사님은 피아노를 엄청 잘 치셨다. 나도 한 때 피아니스트가 꿈인 시절이 있었거늘 지금은 손가락 길이만 피아니스트다. 오후에 집에 있을 때부터 윗집에서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가 들려 피아노가 치고 싶었다. 아 피아노 치고싶다. 기타도 치고싶다. 어쿠스틱 기타랑 클래식 기타는 뭐가 다른건가? 나는 예술을 크게 음악, 미술, 무용으로 나눈다고 할 때 가장 원초적으로 우리의 감정에 와닿을 수 있는 게 음악인 것 같다.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. 예전에 춤 좋아하던 학교 오빠는 춤이 제일 원초적이라고 했었으니까. 아무튼 나에게는 음악이 그렇다. 그래서 안이 디자인은 위대한 사람들이 해야하는 것 같다고(이렇게 말했던 거 맞나? 의미는 맞지?ㅋㅋ) 했던 것처럼 음악은 정말 위대한 사람들이 해야하는 것 같다. 그러므로 나 따위가 섣불리 건드릴 순 없고 그냥 두드려만 보고싶다. 작년 하반기에는 일 내용이 맨날 정치 언론 음모 전쟁이다보니까 뭔가 마음도 치열했는데 요즘은 막 미술 발레에 건반까지 두드리고 다니니까 내 마음까지 느긋해진 것 같다. 일마저 느긋하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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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aek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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