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eki 2012. 2. 23. 19:07
요 며칠 감기때문에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. 어제 밤에 자면서는 내일부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그게 아니었다. 약기운에 헤롱대며 일해봤자 별로 진도도 안 나가고 오늘은 컴퓨터 안 켜는 하루를 보내보기로 결심,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잤다. 오후 5시정도까지 신나게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몸도 많이 좋아져있고 약 한 번만 더 먹으면 정말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다. 아, 그런데 오늘 컴퓨터 안 켜기로 했지. 그럼 뭘 하지? 바닥에 앉아 빈둥, 거울보고 눈 한 번 꿈뻑, 책을 볼까 활자는 보고싶지 않은데 운동을 나갈 정도로 기운이 돌아온 건 아니고 음악을 듣자니 귀가 웅웅거린다. 뜨개질이나 십자수를 하면 딱일 것 같은데 그런 걸 갑자기 어디서 구해서 하나. 결국 컴퓨터를 켰다. 일을 조금만 더 해놓으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일할 때 상큼할 것 같다. 근데 지금 보고있는 건 그루폰 제주도 항공권. 근데 뭐가 이렇게 복잡하지. 햄버거나 먹고시프다.